최순실 '꽥꽥'에 누리꾼 '부글부글'..."본색이 드러났다"

최순실, 특검 강제 소환..."특검은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 아니다" 고함

이혜원 기자 승인 의견 0

[스타에이지] 그동안 특검 소환에 불응했던 최순실(61)이 25일 강제 소환됐다. 

박영수 특검팀은 그동안 조사에 불응하며 버티던 최순실에 대한 체포영장을 오전 9시 45분쯤 집행했다. 구치소에서 볼려 온 최 씨는 10시 16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이후 한 달만에 특검에 나왔다.

최순실은 건강이 좋지 않다거나, 재판 준비를 해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그동안 6차례나 특검 소환에 불응해 왔다. 특검은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최순실은 호송차에서 내린 뒤 조사실로 향하면서 큰 소리로 “더 이상 민주적인 특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으며 어린애와 손자까지도 고통받고 있다고 소리쳤다. “박 대통령과 공동책임을 자백하라고 특검이 강요하고 있다”고도 외쳤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최순실의 고함에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최순실이 특검에서 소리를 친 데 대해 "드디어 본색을 대놓고 드러냈다. 법 파괴한 자가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다니!", "정말 나쁜 사람들은 자기가 나쁜 줄을 모른다",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 죽을죄를 지었다는 말은 대국민사기극이었냐", "최순실 당신의 국정농단에 국민들은 상처받고 분노하고 더 억울해 죽겠다", "최순실을 정말 엄벌에 처하라", "특검은 법을 군림하는 부역자들에게 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달라" 등의 글을 퍼나르며 분개한 모습이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이대 비리에 개입한 경위와 최경희 전 총장(55)과의 논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순실이 특검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어 조사가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특검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의혹 조사를 위해 최순실에 대한 별도의 체포영장을 청구할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포영장은 최대 48시간까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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