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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 스틸컷. |
영화 '군함도'의 예고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사용 거대 함정 처럼 생겼다 해서 군함도(일본 명 하시마)라는 이름이 붙혀진 일본의 한 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비극의 섬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조한 작품이다.
25일 공개된 '군함도' 예고편에는 허저 1,000미터가 넘는 갱도의 끝, 지하 막장으로 향하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흑백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기숙사 비 등 모든 비용을 조선인의 임금에서 제하고 지급된 개인용품은 첫 임금에서 공제한다 규칙을 불러 주는 일본인의 말이 한글 자막으로 흐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탈출할 수도, 죽을 수 없다'는 자막과 함께 갱도가 무너지는 가운데 사투를 벌이는 조선인들의 모습이 보이고 '우리는 그곳을 지옥섬이라고 불렀다'는 배경 문구가 화면에 새겨졌다.
'군함도' 예고편 끝부분에는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조선인들이 단 한 사람도 남아 있어선 안된다'는 자막과 함께 몰살당할 위기에 놓인 조선인 징용자들이 최후의 저항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비좁은 갱도에서 몸을 웅크린 채 채굴 작업을 하는 군함도 조선인 소년들의 모습과 불시에 터지는 갱도 붕괴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조선인 징용자들을 그린 장면에는 피가 뒤집히는 분노가 흐른다.
군함도 조선인들의 고난과 착취에 찌든 일상과 목숨을 건 탈출 시도를 담은 군함도 예고편 장면은 지금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시대 조선인들의 고통과 한을 고스란히 전한다.
지난해 6월 시작된 '군함도' 촬영은 지난달 20일 강원도 춘천 세트장에서 탄광 내 장면 촬영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크랭크 업했다.
'군함도' 제작진은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군함도의 재현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 초대형 세트를 제작, 그곳에서 한여름의 폭염과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감독과 배우, 200여 명 스태프들이 촬영을 이어왔다.
영화 '군함도'에는 2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관객 1000만명이 손익분기점인 대작이다.
#군함도 등장인물
'군함도'는 지난해 개봉해 1,341만 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크랭크인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다.
황정민=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군함도에 오게 된 경성 호텔 악단장 ‘이강옥’ 역.
소지섭=종로 일대를 평정했던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
송중기=독립 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역.
이정현=군함도에 강제로 끌려 온 조선인 ‘말년’역.
김수안=이강옥의 딸 ‘소희’ 역.
황정민은 “드디어 대장정의 시간이 끝이 났다. 6개월간 군함도라는 큰 프로젝트를 잘 끝낸 것만으로도 기쁘고, 제 자신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모든 스태프들과 감독님, 배우들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끝낸 것 같다”고 크랭크업 소감을 밝혔다.
소지섭은 “어려운 촬영, 위험한 촬영, 또 감정적으로 힘든 촬영도 있었지만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송중기는 “더운 한여름에 시작해 6개월간을 달려왔다. 저에게도 의미가 큰 작품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인 이 영화의 일원이라는 게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현은 “감독님,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했던 배우들이 있어 현장에서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고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최선을 다했으니 잘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류승완 감독은 “6월부터 시작한 촬영이 115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계절을 세번 바꿔가면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모든 영화가 그렇지만 '군함도'의 경우 더욱 힘들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마지막 촬영의 소감을 밝혔다.
'군함도'는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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